산업 IT

통신트렌드, 통화 → 정보공유로 하드웨어 개념도 바꿔 놓을 것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

단말기가 하던 작업, 네트워크가 처리 가능

HW 얇고 단순해져


"네트워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는 기가토피아 시대가 오면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이 '통화' 중심에서 '인포메이션 쉐어링(정보 공유)'쪽으로 이동할 겁니다. 또 네트워크가 컴퓨터 역할을 하면서 단말기는 단순하고 얇아지는 등 하드웨어에도 큰 변혁이 예상됩니다."

이동면(사진) KT 융합기술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네트워크가 빨라지면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네트워크 발전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것.

그는 "네트워크가 고품질로 바뀌면 실시간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등 정보공유가 가능하다"며 "그때는 실시간 정보 공유가 통신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네트워크의 진화는 하드웨어의 개념도 바꾼다. 이 원장은 "통신속도가 빨라지면 단말기가 하던 작업을 네트워크가 처리할 수 있다"며 "깡통 PC처럼 하드웨어는 단순히 통신장치와 스크린만 있으면 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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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네트워크에 모든 데이터가 모이고 빠른 처리가 가능해지면 위력이 대단히 커진다"며 "개인의 모든 정보를 갖고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를 해 주는 사이버 비서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KT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5대 미래 융합서비스 개발을 총괄한다. 이 중 가장 애정이 큰 분야로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에너지 분야는 규모가 크고, KT가 오랫동안 준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며 "튼실한 유선에 빠른 무선을 갖고 있는 KT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유전자 분석도 공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 원격진료는 법적인 장벽이 높은 만큼, 건강관리 서비스에 무게중심을 뒀다.

이 원장은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데이터가 300GB로 엄청 커 데이터 전송이나 분석이 어렵다"며 "지놈 클라우드를 활용해 분석도 가능하고, 통신망이 좋아지면 직접 전송할 수 있어 분석시간이 더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컴퓨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데 쉐어링 개념이 더해지면 단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며 "KT도 기술개발을 통해 네트워크 비용을 드라마틱하게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네트워크의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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