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소금융 밀착형 자활서비스 '미소'

대출자 실전창업 교육에 사회복지사 채용통해 다양한 영업활동 지원


저신용자에게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주요 미소금융재단들이 직접 서민창업 현장을 누비며 자활을 돕는 밀착서비스를 잇따라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서비스 가운데는 대출자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나 실전경험 등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그룹은 조만간 현대캐피탈을 통해 해외 창업 성공사례를 직접 수집해 미소금융 대출자의 창업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자료는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의 자활교육기관인 '현대차미소학습원'에 제공되는데 매장의 상품 진열에서부터 접객 방법 등을 포함해 다양한 성공창업 실전 노하우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미소재단은 아울러 미소학습원 교육을 이수할 경우 대출한도를 상향조정해주는 등 차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미소학습원의 교육프로그램은 오는 19일 시작되는 두 가지 기초과정(예비창업자 과정, 경영개선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음달 말까지 10여개가 개설될 예정이다. 이들 강좌는 총 20시간짜리 기초 교육에서부터 60시간짜리 심화교육까지 체계적으로 마련된다. 신한미소금융재단은 조만간 '찾아가는 미소상담실'을 통해 창업과 대출에 대한 상담을 원하는 단체 등을 직접 방문해 심도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재단의 인천지점은 9일 인천 남동구 창대시장, 다음달 안에 인천 옥련동 옥련시장 등 주요 재래시장을 돌며 영세상인들에게 미소금융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재단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가운데는 무등록사업자들이 많아 제도권 대출을 받기 힘든 경우가 잦다"며 "이분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과 더불어 대출신청 접수까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미소금융재단은 최근 전사적인 지원이 필요한 저신용자를 발굴하기 위해 사회복지사를 채용, 직접 현장취재를 맡겼다. 삼성미소재단은 이렇게 현장을 뛰어 발굴한 저신용자가 미소금융대출을 받아 창업을 할 경우 삼성그룹 각 계열사의 봉사조직 등을 통해 다양한 영업 지원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 재단의 한 관계자는 "사회복지사 등을 통해 발굴한 저신용계층의 사례는 미소금융재단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홈페이지에 사내 기사 형태 등으로 게재될 예정이며 각 계열사는 관련 사회공헌팀 등을 통해 해당 사례자가 자활에 성공하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미소금융재단도 새터민 등에게 특화된 금융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IBK미소금융재단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소금융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 같은 고객 밀착형 특화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돼야 한다"면서 "이 서비스들이 정착하면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서비스가 잇달아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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