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5일 오전 11시 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32% 떨어진 2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중국 우시공장에서 장비설치 공사 중 화재가 발생, 당분간 생산차질에 따른 공급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은 어렵지만, 일단 단기적인 D램 공급 불안으로 D램 현물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번 이슈가 SK하이닉스에는 부정적인, 삼성전자와 다른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들 주가에는 긍정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반사이익과 함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리며 1.64% 오른 136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반도체 장비주인 STS반도체(2.30%)와 시그네틱스(1.11%), 원익IPS(1.02%), 유진테크(0.91%)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개월 생산 차질에 따른 손실 규모도 약 2,000억원 전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고 생산 차질로 PC D램 시장의 재고도 현저히 축소돼 현물가격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2011년 동일본 지진 발생시 도시바의 낸드 생산 차질로 도시바 주가는 단기 -32% 하락했지만 업황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과 더불어 주가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SK하이닉스도 업황 개선 속에 이번 화재 사고로 주가가 하락하면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