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300여개 민간단체 인성교육 실천 나섰다

인성교육 실천포럼 열어 정부·학교에 요청 쏟아내

"유엔아동권리협약 등 보편적 기준에 부합하는 학생 권리를 학교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대학 및 고등학교의 학생 선발자료인 학교생활기록부ㆍ자기소개서ㆍ교사추천서에 인성 영역이 반영되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입학사정관제 확대를 지원해주십시오."(이효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으로 멍든 학생들에게 '입시교육'보다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300여개 민간 단체들이 전인교육 실천범국민 운동에 나섰다.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ㆍ한국교육과정학회ㆍ한국체육학회ㆍ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ㆍ청소년폭력예방재단ㆍ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민간단체 대표와 회원들은 25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인성교육 실천포럼'에 모여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다짐과 정부ㆍ학교를 향한 요청을 쏟아냈다.

우선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배경에 대해서는 지나친 입시위주의 교육이 문제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대현 한국교육과정학회장은 "사회전반에 스며들어 있는 학력지상주의, 그리고 이런 풍토에 따른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며 "시대의 변화에 부합하는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도 "이제 대학입시에서 단지 지식이 풍부하거나 지식 측면의 잠재 능력이 우수한 학생 선발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바라는 인성을 제대로 갖춘 참다운 인재를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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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위주의 교육을 극복하고 진정한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방안으로 독서ㆍ예술ㆍ체육 활동 강화와 인권교육 강화에 대한 다짐과 실천을 위한 요청도 이어졌다.

이종영 한국체육학회 회장은 체육활동시수 확보와 학교에서 스포츠클럽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도자 및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또 학교 실내체육관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관심이 집중된 학교폭력과 관련해서는 박옥식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이 발표자로 나서 학교폭력예방 표준 프로그램을 학교에 보급할 것과 학교폭력문제 상담부터 치료까지 전담하는 전문 센터 건립을 요구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포럼에 참석해 "인성교육 실천 제안에 더해 이후 각 영역별로 추가적인 논의를 전개해 좋은 정책을 제안해준다면 이를 적극 수용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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