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는 생존과 더불어 삶의 즐거움을 향유하려는 문화적 경험의 과정이다. 그것은 회화ㆍ음악ㆍ문학 등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진 문화적 생태계다. 문화적 소양과 경험이 없다면 인류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삶 이상을 구현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종교ㆍ철학ㆍ문화ㆍ예술이 등장해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현세기에 폭발적 빅뱅을 맞이하게 되는 이유다.
인류는 보다 욕망 지향의 삶을 향해 진화해 가고 있다. 그 가운데 뚜렷한 흐름이 있는 데 그것은 바로 멀티플랫폼하에서의 문화 콘텐츠의 재탄생이다.
기술진보와 다양한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우리는 일상에서 문화 콘텐츠의 거대한 르네상스를 목도하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와 하드웨어의 결합은 그 자체로 진화하며 다양한 복합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인류가 바위의 편편한 바닥에 그렸던 동물화는 이제 휴대폰 속에서 재현되고 있으며 고래사냥을 기원하며 그렸던 울진의 암각화는 상상 속에서 또 다른 콘텐츠를 재생시키고 있다. 모바일은 인류 자체가 모바일 커뮤니케이터라는 명실상부한 지위를 하드웨어적 플랫폼 상에 구현한 것이다. 모바일 콘텐츠는 분야별로 성쇠를 거듭하며 여전히 실험 상태에 놓여 있다. 그 궁극적인 모습은 지금껏 보지 못한 세상을 앞으로 열어 보일 것이 분명하다.
유선과 무선의 장벽은 가차 없이 허물어지고 기술과 디바이스의 진화는 컨텐츠에 의한, 컨텐츠를 위한 것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세상에 없던 세상을 열어보이고자 하는 3G로의 진화는 우리가 모바일 인류라는 점을 생활 곳곳에서 느끼게 하고 있다. 들려줬던 세상에서 보여주는 쇼(SHOW)로의 커뮤니케이션 진화는 인터페이스 방식은 물론 모바일 커뮤니케이터인 인류의 생활방식을 바꿔 놓고 있는 셈이다.
다른 차원으로의 부단한 진화를 위한 행진은 거침없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라는 화두에 대한 대답은 당연 무한 콘텐츠다. 그것은 우리가 문화적 삶의 주역이며 우리가 만들어내는 커뮤니케이션이 콘텐츠임을 보여준다. 국내 최초로 3G를 선보이며 기술 강국,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는 통신의 진화는 미래를 점치게 한다. 미래적 상상력은 생활의 경험으로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