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종단계고고도지역방위(THAAD) 시스템과 지상배치형 요격 미사일(SM3)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내년도에 연구를 시작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일본의 현행 MD시스템은 해상의 이지스함에서 SM3를 발사해 대기권 밖에서 상대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지상 배치형 유도탄 PAC3를 발사해 대기권에서 요격하는 구상이다.
이번에 일본 정부가 도입을 검토할 THAAD는 상대 미사일이 대기권 밖에서 대기권으로 돌입한 직후의 상층부에서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재의 MD시스템을 보완하는 의미가 있다. 이지스함에서 쏜 SM3로 요격에 실패한 경우 곧바로 2차 대응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역시 신규 도입을 검토할 지상 배치형 SM3가 있으면 이지스함을 전개하지 않은 채 쏠 수 있기 때문에 불시에 상대 미사일이 발사되더라도 대응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을 보완하는 측면이 있다.
한편 9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탄도미사일 추적용 TPY-2 레이더(일명 X밴드 레이더) 기지가 추가 설치될 교토(京都)부 교탄고(京丹後)시의 항공자위대 기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은 지금이 순간에도 미사일 기술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레이더의 정밀도를 향상하지 않으면 방위 시스템에 영향이 생기기 때문에 (레이더 정밀도의) 강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2006년 아오모리현 쓰가루(津輕)시의 항공자위대 기지에 TPY-2 레이더 기지를 설치한 바 있다.
아베 정권은 대외적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MD강화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숨은 속내는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과의 유사시에 대비하는 포석이라고 상당수 전문가는 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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