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봄 채소·과일값 너무 올랐다

잦은 눈·꽃샘추위로 작년보다 2배나

올해 초 잦은 눈비와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채소 및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가락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와 무, 양념 채소류 등 생활필수재 품목과 봄나물 가격이 전년보다 두 배가량으로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지난 12일 기준 배추가 10㎏당 9,761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367원보다 1.8배, 지난 5년 평균 가격(4,534원)보다 2.15배가 됐다. 무는 18㎏당 8,382원으로 지난해보다 1.3배, 풋고추 1.8배, 백다다기오이 1.67배, 감자 1.3배, 애호박 1.17배, 대파는 2.6배로 올랐다. 다만 양파는 전년도 재고가 출하되면서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전년의 1,548원(1㎏)보다 낮은 907원에 거래되고 있다. 과일류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 봄철 과일인 딸기의 경우 2㎏당 1만8,875원으로 지난해의 1만1,919원의 1.5배로 뛰었고 토마토는 5㎏당 2만4,943원으로 1.14배로 올랐다. 이처럼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은 주요 생산지인 남부 지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냉해를 입은데다 설 이후 눈비가 자주 내리는 등 흐린 날씨가 계속됐기 때문이라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과일류의 경우 일기불순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수확량이 감소한데다 3월 개학과 함께 학교급식 수요 증가까지 겹친 게 가격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칠레 지진의 여파로 포도 등 칠레산 과일 수입량이 줄어들면서 국산 과일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주요 농산물과 과일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겠으나 기온상승과 함께 출하지가 전국으로 확대되면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