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6월 9일] 한판 승부 나선 갤럭시S와 아이폰

삼성전자가 8일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아이폰'과의 정면 승부에 나섰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은 이에 앞서 7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능이 크게 강화된 차세대 모델인 아이폰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양상이다. 애플은 지난 1ㆍ4분기에만 835만대의 아이폰을 판매, 5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노키아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사로 올라설 만큼 모바일 시장을 선도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의 이 같은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는 '국내외에서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안드로이드폰'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아이폰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갤럭시S는 전세계 80여개국 110여개 통신사와 공급 계약을 맺고 100만대의 선주문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면서 오는 2013년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말 현재 가입자가 200만명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뛰어난 기능과 서비스 때문에 스마트폰은 수요가 갈수록 늘면서 모바일 시대를 이끌고 있다. 세계 최고 휴대폰 메이커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공세에 밀려 고전해온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통해 반격에 나선 것은 모바일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출발은 일단 긍정적이다. 관건은 소비자들의 선택이다. 안드로이드폰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꾸준히 출시되고 작동기능을 보다 단순화하는 등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강화해나갈 경우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폰 성공신화는 기존의 틀을 깨는 도전정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의 끊임없는 개선, 혁신 없이는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업계의 도전과 함께 정부도 취약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스마트폰 경쟁의 성패에 국내 정보기술(IT) 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업계와 정부의 공조체제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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