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경계…'' 日 컨템포러리아트' 展등 잇따라<br>양한 매체·애니메이션 활용 예술로 풀어내<br>한·일 동시대의 순수 예술 작품들 비교 기회
| 김상균의 ‘인공낙원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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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츠우라 히로유키의 ‘Freecl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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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선영의 ‘집 속의 그림, 그림 속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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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토 키타가와의 ‘노란셔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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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젊은 작가들이 본 시대상은…
'이탈-경계…'' 日 컨템포러리아트' 展등 잇따라양한 매체·애니메이션 활용 예술로 풀어내한·일 동시대의 순수 예술 작품들 비교 기회
장선화 기자 india@sed.co.kr
김상균의 ‘인공낙원1’
마츠우라 히로유키의 ‘Freecles’
변선영의 ‘집 속의 그림, 그림 속의 집’
히로토 키타가와의 ‘노란셔츠’
시대와 문화가 바뀌면 예술은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 작가들이 본 시대상을 예술로 풀어낸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흥인동 중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충무 갤러리의 ‘이탈-경계 넘나들기’전과 소격동 선 컨템포러리의 ‘일본 컨템포러리아트’전 그리고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생각하는 나(i)’전 등이다.
대중문화에서는 한일간 교류가 활발한 반면 순수예술은 두 나라 사이 차이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평한다.
일본 동시대 예술의 특징이 대중문화를 포용해 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눈에 띈다면, 한국은 자신을 발견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관심을 둔 작품이 다수를 이룬다.
‘복제와 매체 다양화’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그룹전 ‘이탈…’은 직접 그려서 표현한다는 전통적인 예술의 기본 골격을 벗어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면서 예술의 범위를 확산하고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대안공간과 상업화랑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여섯명을 초대했다.
건축물을 축소해 거푸집에 시멘트를 부어 떠내는 방식으로 현대의 회색도시를 묘사하는 김상균, 인물의 반복적인 나열을 통해 내 속에 내재된 또 다른 나를 찾아가는 김영훈, 밥과 김치를 한지로 캐스팅해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하는 황인선, 올이 풀리고 닳고 얼룩진 옷에서 시간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방인희, 닥종이와 송진으로 캐스팅한 물고기떼가 공중에 떠 있어 마치 바다 속을 헤엄치듯 이중적 공간으로 표현한 김연희, 투명한 레진으로 도넛 등 일상에서 쉽게 만나는 소소한 사물을 만들며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고 이야기하는 홍정표 등이다.
전시는 9월 2일까지.(02)2230-6600
작가의 상상력과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을 볼 수 있는 일본작가 그룹전에는 만화에서 뛰어나온 듯 한 캐릭터를 주제로 한 히로토 키타가와의 조각과 드로잉, 초현실적인 사진과 머리카락으로 만든 드레스로 일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모토히코 오다니, 일본 애니메이션 부문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아키노 콘도 등 7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회화ㆍ사진ㆍ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이색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인디밴드 타마의 음악에 맞춰 춤추는 비디오 속 단발머리 소녀를 그린 아키노 콘도의 작품과 출입이 제한된 숲에서 기이한 생명체와 노래를 부르는 소녀의 기괴한 모습으로부터 일본 특유의 조형언어와 그 속에 담긴 미학을 맛볼 수 있다.
전시는 10일부터 28일까지 (02)720-5789
‘철학 속 예술’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성곡미술관의 ‘생각하는…’은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18명의 한국 작가들의 고뇌와 삶을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식적인 패턴으로 서양의 물질과 동양의 정신을 묘사하는 변선영, 필름을 자르고 붙여 자신의 감정과 상념으로 재편집하는 김범수, 조형성과 예술성을 갖춘 로보트를 만드는 이상준 등 철학에 관한 각기 다른 주제를 작품 속에 녹여낸다. 전시는 9월 16일까지. (02)737-7650
입력시간 : 2007/08/07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