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백(사진) 전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레오투자자문’ 대표이사로 증권가에 6개월 만에 컴백했다. 김 대표는 29일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레오투자자문 설립 인가가 지난 28일 통과돼 정식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투자자 위주로 200억~300억원가량의 자금을 이미 유치했다”면서 “자산운용사와 달리 벤치마크에 연연하지 않고 우량 주식을 발굴해 투자하는 형태로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장기적으로 투자대상을 국제상품과 해외주식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와 한국투신운용에서 함께 일했던 이동진 이사와 서석준 이사 등도 레오투자자문에 합류하는 등 김 대표를 포함한 총 5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후 운용자금이 늘어날 때마다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5월 한국투신운용의 대표펀드로 자리잡은 ‘거꾸로 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이 1년 만에 20배 이상 증가하고 연간 수익률도 80%대를 기록하면서 소위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로 꼽혔으나 단기 수익률 경쟁에만 급급한 운용 문화에 회의를 느끼고 돌연 사표를 제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