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곽인섭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노무인력 상용화 정착에 최선"


“올해부터 실시된 부산항 노무인력 상용화가 현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습니다” 지난 1월 30일 부임해 2개월여 동안 현장을 위주로 업무 파악을 끝낸 곽인섭(51) 신임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3일 “노무인력 상용화(부두운영사의 직접 고용 체제)로 인한 하역 인력의 효율적 운영은 부산항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킬 수 있는 요소”라며 노무인력 상용화 착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곽 해양수산청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노사가 근로조건,임금 수준 등을 놓고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가 연말까지 마무리지어야 하는데 노사 모두 처음 있는 일이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청장은 “항만노무 인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장기적으로 ‘노사정공동인력관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말쯤 끝나는 이 기구 구성을 위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노무 인력 공급에 관한 항구적이고 구체적인 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신항 활성화 등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소신을 밝혔다. 그는 “최근들어 부산 신항과 북항(기존 부산항)이 하역료 인하 등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지나친 하역료 인하는 자칫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대신 “가격경쟁보다는 하역시간 단축 등 서비스 경쟁으로 승부하는 것이 부산항 활성화에 도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부산 신항이 완성될 경우 30개 선석,8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신항 배후물류부지를 잘 활용하면 400만TEU의 자체 화물 창출이 가능하다”며 “지금부터 배후물류부지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방안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400TEU는 북항 재개발로 인한 물동량 이전과 신규 화물 창출로 가능할 것”이라며 신항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한편 곽인섭 청장은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경제기획원에서 첫 공직에 발을 내디딘 뒤 해양수산부 감사관,국립해양조사원장,재정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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