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2011년 신년 화두로 ‘일기가성(一氣呵成)’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을 단숨에 매끄럽게 해낸다는 의미로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미루지 않고 이루어내야 한다’는 뜻의 일기가성을 새해 신년화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기가성은 16세기 명(明)나라 시인이자 문예비평가인 호응린(胡應麟ㆍ1551~1602)의 역대 시 평론집인 ‘시수’에 실린 당(唐)나라 시인 두보의 작품 ‘등고(登高)’에 대한 시평 부분에 나오는 문장으로, ‘문장이 처음과 끝이 일관되고 빈틈없이 순리에 따라 짜여 있다’는 의미도 지녔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청와대는 신년 화두로 일기가성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지난 3년간 이루었던 모범적인 금융위기 극복 및 향상된 국격 등을 기반으로 선진일류국가의 최종목표를 위해 자만하지 않고 더욱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운융성의 절호의 기회를 맞아 국민이 단합하여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선진국의 문턱을 막힘 없이 넘어가자는 염원을 담았다”면서 “한 단계 도약한 더 큰 대한민국을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금의 고비를 긍정적인 기회로 여겨 염원을 이루어내고자 하는 2011년의 국정운영 자세를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이 대통령이 제시한 화두는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의 ‘일로영일(一勞永逸)’이었으며 지난해는 ‘위기를 맞아 잘못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미의 ‘부위정경(扶危定傾)’, 2008년 당선인 시절에는 ‘화합의 시대를 열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시화연풍(時和年豊)’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