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자도 꾸며야 산다

개성 아이템 하나면 "나도 옴므파탈"<br>넥타이, 다양한 연출 가능한 최고의 소품<br>銀목걸이·반지·만년필 등으로 포인트를<br>'남자의 로망' 시계는 스포츠 라인이 인기


남자도 꾸며야 산다 개성 아이템 하나면 "나도 옴므파탈"넥타이, 다양한 연출 가능한 최고의 소품銀목걸이·반지·만년필 등으로 포인트를'남자의 로망' 시계는 스포츠 라인이 인기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관련기사 >> 다트머니 기사 더 보기 • 부동산 時테크가 곧 財테크 • 어학연수…보유 아파트 처리는 어떻게 • [에디터즈 레터] 투자와 투기의 차이 • [이상품 어때요] '다이렉트 저축예금' • 자동차보험 아는 만큼 아낀다 • 어! 車보험이 多되네 • "가치주·중소형주 펀드 돋보이네" • "중소형주에 관심 커질것" • [숨은 진주 찾기-IPO 유망기업] 텔레필드 • [윤혜경의 파생상품 대해부] • [머니조크] 젊은 사업가 • 부동산투자 호재 중첩지역 노려라 • 호재 중첩지역 연내 분양물량 • [전국 아파트 주간 시세 동향] • [부동산써브 추천 알짜물건] 1월21일 • [서경 펀드 닥터] 주식형 수익률 -6.93% • 남자도 꾸며야 산다 • 대학생 학년별 취업준비 ‘옴므파탈(Homme Fatale)로 변신하자’ 15년차 대기업 차장인 이성진(43)씨. 직장에서 이 차장은 옴므파탈로 통한다. 동료 남자직원들이 봐도 매력적인 이 차장의 스타일은 지난해 여직원이 뽑은 베스트드레서로 꼽혔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 차장은 “스타일에도 선택과 집중이 있다”고 귀띔한다. 이 차장은 지난해 38평 아파트의 방 하나를 부인과 자신의 드레스룸으로 꾸몄다. 드레스룸이라고는 하지만 몇 백벌의 옷을 걸어놓고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맞춰 입는 수준은 아니다. 대신 이 차장은 자신이 좋아 하는 아이템인 넥타이에 집중했다. “계절마다 수트를 5~6벌씩 갖추고 갈아입을 수는 없지만 넥타이 하나로도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수트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구입하더라도 넥타이만은 개성 있는 상품을 고른다”고 말했다.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처럼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여성을 팜므파탈(Femme Fatale), 이와 반대로 여성을 유혹하는 남성, 남성이 봐도 매력적인 남성을 옴므파탈이라고 말한다. 최근 남성들이 자신을 꾸미고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해지면 옴므파탈을 꿈꾸는 남성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렇다고 옴므파탈이 고가 해외 명품으로 온 몸을 휘감은 ‘명품족’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옴므파탈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아이템 하나로도 자신만의 개성을 충분히 표현한다. 이유리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수트 등 남성 패션은 여전히 전통적인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회 통념이 있지만 경제적 능력이 있는 30~40대 남성들의 경우 셔츠와 넥타이를 비롯해 패션 소품으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높다”고 말했다. ◇넥타이는 남성패션의 마무리=옴므파탈을 꿈꾸는 남성에게 최고의 소품은 넥타이. 수트를 주로 입는 직장인에게 넥타이는 보조적인 패션소품을 넘어 예의와 격식으로 취급된다. 좋은 수트를 갖춰 입었다 해도 잘못 맨 넥타이 하나로 우스운 꼴이 되기도 한다. 최근 유행하는 넥타이는 폭 5cm가량의 슬림 넥타이. 하지만 직장인에게는 부담스럽다. 슬림넥타이가 부담스럽다면 폭 7∼8cm의 미디엄 사이즈의 넥타이는 어떨까? 나이와 상관없이 유행을 따르는 멋을 낼 수 있다. 명품 넥타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에스티오의 STCO, 더베이직하우스의 ‘더클래스’, 트라이브랜즈의 ‘알렌테이크’, 우성INC의 ‘아이핏’ 등 개성있는 중가 패션 소품업체들의 제품들로도 옴므파탈의 분위기를 충분히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클래스’의 경우 최저 9,900원부터 7만9,000원까지 다양한 넥타이를 판매하고 있다. 중년의 멋으로 여겨졌던 넥타이핀도 신경 쓰면 근사한 패션 액세서리다. 요즘은 크고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작고 단순한 핀이 좋다. 셔츠의 네 번째 단추에서 위 아래로 2.5cm 사이에 꼽힌 넥타이핀은 수트로 딱딱한 패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 STCO 등에서는 순은 소재의 넥타인 핀을 4만~5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2535세대에 인기 있는 패션소품은 재킷 소매에 다는 커프스링크. 여유와 자신감을 돋보이게 한다. 듀퐁의 커프스링크(23만원)가 퓨처리즘의 영향이 강했던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액세서리로 포인트를=남성 목걸이를 굵은 순금 목걸이만을 생각한다면 너무 뒤쳐진 생각이다. 옴므파탈에게 액세서리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나만의 개성 연출법. 남성 액세서리의 인기 상품은 순은제품의 목걸이, 반지 등이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에서는 가죽끈에 순은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나 히피 스타일의 반지가 10~20만원대에 판매된다. 30~40대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 또 다른 아이템은 만년필. 와이셔츠 색상에 맞춰 만년필을 꽂아 패션소품으로 꾸민다. 검정색에 금장식, 묵직하고 두툼한 몸체로 상징되던 만년필 대신 요즘에는 화려한 색상이나 보석을 박은 만년필이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다. 영국 만년필 브랜드 ‘파커’가 금과 은을 소재로 만든 만년필인 ‘버밀(53만원)’이나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가 금을 입히고 로고를 장식한 ‘구찌펜(48만5,000원)’ 등이 잘 나가는 만년필로 꼽힌다. ◇개성있는 시계는 핵심 아이템=다른 건 다 대충 한다고 해도 옴므파탈의 핵심 아이템은 뭘까. 바로 시계다. 여성들에게 티파니가 로망이듯 시계는 남성의 로망중 하나다. 지난해부터 ‘금딱지’ 시계가 아닌 핑크골드나 로즈골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한 스포츠 라인의 시계가 인기다. 주 5일 근무제가 확산되며 캐주얼 의류와 함께 착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0만원대의 태그호이어나 40만원~90만원대의 캘빈클라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팬디, 버버리, 티소 등은 개성 있는 시계연출법의 대표 제품들로 꼽힌다. 물론 여유가 있다면 옴므파탈의 꿈인 브레게, 바셰론 콘스탄틴, 필립 파텍 등 세계3대 명품 시계가 있겠지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를 호가한다. 명품시계로 많이 알려진 롤렉스를 비롯해 브라이틀링, IWC, 예거 르쿨트르, 보메 메르시에, 까르티에 등도 300만~500만원을 넘는다. ◇클래식한 분위기로 품격을 높인다=펀드매니저가 인기를 끌면서 펀드매니저 룩이 한때 옴므파탈의 대명사처럼 불렸다. 특징은 세련된 옷차림에 클래식한 소품이다. 흔히 금융맨을 떠올리면 PDA나 PMP 등 첨단 기기로 무장했을 것으로 생각이지만 정반대다.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수첩에 직접 메모하거나 빈티지풍의 가방을 들고 다닌다. 지갑도 두터운 장지갑이나 반지갑보다는 클립형 지갑이 선호된다. 머니클립에는 지폐를 넣을 공간이 따로 없는 대신 지갑 안에 달린 클립에 지폐를 끼워 보관한다. 3~4개의 카드 수납공간만 있다. 루이까또즈는 7만2,000원~7만8,000원의 클립형 지갑을 선보이고 있다. 가방도 전통적인 서류가방의 형태와 소재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컬러, 디자인의 상품들이 인기다. 특히 남성 정장 라인이 슬림해지면서 세로로 긴 가방이나 메신저 백과 같은 작은 크기의 상품이 잘 팔린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디자인과 기능성이 뛰어난 투미의 가방중 브리프케이스(32만8,000원). 뛰어난 기능성과 다양한 수납 공간으로 지난해 가방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도트무늬 넥타이 '경쾌' 줄무늬는 '세련' 구두는 수트보다 어두운 색으로 골라야 '패션의 완성은 소품'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련된 패션 액세서리는 그날의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전체적인 스타일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멋스러운 코디만큼이나 때와 장소에 맞는 패션 소품을 고르는 것 역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정장을 주로 입는 남성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대표적 소품은 넥타이다. 하지만 자신의 개성과 취향만 너무 고집하다 보면 자칫 수트와 어울리지 않거나 격식에 어긋나기 십상이다. 네이비, 브라운, 자주색 등의 무늬가 없는 솔리드 타이는 정통 수트나 캐주얼한 재킷 등 어느 옷차림에도 무난하게 어울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물방울 무늬의 도트 타이는 클래식하면서도 경쾌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고 줄무늬의 스트라이프 타이는 한층 세련되고 우아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눈물모양이나 아메바모양 등의 페이즐리 타이는 특유의 화려함 때문에 수트와 잘 매치하기가 쉽지 않아 코디에 자신 없다면 선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정장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구두의 경우 끈이 있으면서 구두의 코가 일자 혹은 W자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구두의 색상은 기본적으로 수트보다 어두운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블랙 수트에는 같은 색상의 블랙 구두를 신고 네이비나 그레이 수트에는 다크 브라운 색상을 매치하면 좀 더 멋스러운 느낌이 든다. 수트에 어울리는 가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수트의 멋과 라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깨에 매는 크로스백이나 배낭보다는 손에 들고 다니는 가방이 좋다. 가방의 재질은 고급스럽고 품질이 우수한 가죽 소재의 제품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고풍스러운 이미지를 풍겨 신뢰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가방 색상 역시 수트나 구두색상에 맞추는 게 좋다. 커프 링크스(소매 장식단추)나 타이 홀더(넥타이핀)와 같은 액세서리는 안경테나 시계의 색상과 맞춰 깔끔함과 우아함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LG패션 닥스 액세서리 김병훈 남성팀장 입력시간 : 2008/01/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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