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주가 상승은 ‘중국발 굴뚝주’들이 이끌 것입니다” 지난 18년간 주식시장의 시황분석을 담당해온 서명석(사진)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은 상반기에 시장을 이끌던 주도주들의 활약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서 상무는 “현재 주식시장은 전세계적 경기 호황과 기업들의 실적 개선 그리고 풍부한 현금흐름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져 상승하고 있다”며 “시장의 큰 흐름은 이미 상승랠리에 접어들었다”고 전망했다. 서 상무는 증권가에서 20여년 가까이 ‘시황분석’이라는 외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전문가 중의 전문가’로 통한다. 또 지난 80년대 후반의 폭발장과 IMF로 인한 폭락 그리고 2000년 초반의 IT버블 등 한국 증시의 한 가운데서 흐름을 분석해 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는다. 서 상무는 최근 국내 증시의 활황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중국의 호황으로 돌렸다. 그는 “중국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한 건설, 조선 등 전통제조업의 약진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마냥 오르기만 할 수는 없는 법. 향후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대세 상승장임은 분명하지만 오는 3분기 또는 4분기중에 중기조정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서 상무는 투자를 잘할 수 있는 가장 핵심 노하우는 바로 ‘추세(trend)’라고 말한다.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여기에 편승하는 투자자가 승리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주식 시장을 공원에서 개(주가)를 끌고 있는 주인(펀더멘털)이라고 비유한다면 개는 잠깐 딴 곳을 갈 수 있지만 결국 주인이 이끄는 데로 가는 법”이라며 기업의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한 투자를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