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를 기회로] GS그룹, 올 3조 베팅, 고도화시설·해외자원 개발에 집중

GS칼텍스의 여수 제2공장 전경. GS그룹은 올해 GS칼텍스 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및 해외자원개발 등 에너지 부문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진제공=GS칼텍스

충남 당진에 위치한 GS EPS 화력발전소 전경. GS EPS는 950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도 모색중이다. /사진제공=GS EPS


GS그룹은 대규모 투자를 통한 먹거리 발굴을 올해 경영목표로 삼았다. 당장 올해에만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적극적인 경영방침을 세웠다.

허창수 GS회장은 최근 임원모임에서 "우리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늘리며 내수 기반을 다져 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GS도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계획해야 한다"고 했다.


GS는 그룹 출범 이후 매년 2조원가량의 투자를 해왔다. 때문에 3조원을 상회하는 올해 투자규모는 매우 공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GS그룹은 에너지와 유통, 건설 같은 주력사업의 경쟁력은 더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펴나간다는 계획이다.

부문별로 보면 △GS칼텍스 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및 해외자원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2,000억원 △GS리테일의 신규 점포 확장, GS샵 해외사업 강화 등에 6,000억원 △GS건설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기존의 정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부분에 보다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GS칼텍스는 최근 수년간 고도화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해 하루 26만8,000배럴 규모의 고도화 능력을 갖추게 됐다. GS칼텍스는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적의 성과를 낼 예정이다.

GS에너지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위주의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보령LNG터미널공사는 2016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전지 소재사업 같은 녹색성장 사업에 대해서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과 함께 기존의 점포 수익성을 높이고 고객 수를 확보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기로 했다. 편의점인 GS25는 점포운영 자문위원제도와 서비스홍보대사를 도입하고 GS수퍼마켓은 차별화 점포를 강화하고 산지직거래를 확대한다. 정보기술(IT) 접목을 통해 선진 물류인프라를 구축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내부교육에 집중할 방침이다.

GS홈쇼핑은 모바일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모바일 중심의 혁신과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온라인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객들이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시장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모바일 중심의 사업 혁신을 추진한다. 경기가 나빠도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계속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상품의 질을 올리고 패션과 미용 같은 유행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적극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기존 해외사업의 성장 및 안정화에도 주력한다. GS홈쇼핑은 유통업체에서는 처음으로 2012년에 500만달러 수출탑, 2013년에는 1,0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올해도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로 수출할 생각이다.

GS글로벌은 철강이나 석유화학 등 산업재 무역사업의 취급품목과 거래 지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와 해외자원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다.

철강 사업의 경우 중국 쑤저우의 '코일센터(Coil Center)'의 성공적인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에 추가로 코일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석유화학 사업은 해외판매망 구축으로 취급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게 GS 측의 설명이다.


GS글로벌은 미국 네마하 육상광구의 지분 투자로 해외자원개발에도 진출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기업들과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국내 발전사를 대상으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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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올 해 경영 목표를 '강한 실행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구축'으로 정했다. 해외사업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GS건설은 건축·주택사업간 기능별 통합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고 국내 공공영업 인력을 사업 수행 인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민간 발전사업 투자 대폭 늘려



GS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신사업은 발전사업이다. 특히 민간 발전사업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분야라고 GS측은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분야 투자를 대폭 늘려가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GS는 지난 2월 GS E&R(옛 STX에너지)을 그룹에 편입했다. 4~5월 중에는 GS동해전력에 7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GS동해전력은 지분 51%를 갖고 있는 GS E&R과 한국동서발전(49%)의 합작사인데 2016년까지 강원도 동해시 북평국가산업단지에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북평화력발전소에는 총 2,346억원이 출자됐으며 이번에 700억원이 추가로 들어가면 GS E&R의 북평화력 투자는 모두 마무리된다. 북평화력발전소 총 투자비는 2조1,524억원 규모로 출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조달된다. 석탄화력발전소의 경우 가스화력발전소에 비해 연료비가 덜 들고 가동효율도 좋은 편이어서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그룹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민간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503메가와트(MW)급 액화천연가스(LNG)복합 화력발전소 1, 2, 3호기에 이어 추가로 105MW 용량의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건설중이다. 이 발전소는 친환경 연료인 나무나 팜열매 껍질 등 바이오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다. 특히 GS EPS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아시아에서는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발전소 특성상 화력발전소에 비해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년 완공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GS EPS는 이외에도 지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950MW급 LNG복합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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