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돼지라고 같은 돼지냐"

희망의 정해년… 양돈농가 '돼지꿈' 무럭무럭<BR>쑥돈·무항생제 사육등 품질향상 팔 걷어<BR>지자체도 기술이전·소비촉진등 총력 지원

“재물과 복의 상징인 돼지해인 만큼 양돈농가에게 올해는 행운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최희태 양돈협회 광주ㆍ전남협의회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새해 돼지농가의 소망은 막연한 기대에 머물지 않고 그 꿈이 반드시 이뤄질 ”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정해년(丁亥年) 돼지해를 맞아 전국 양돈농가들이 돼지고기의 품질 향상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새로 개발된 양돈기술을 농가에 전수해 돼지고기의 맛과 질을 높이고 양돈농가들은 힘을 합쳐 신규 브랜드 런칭과 무항생제의 친환경 돼지고기 생산을 결의하는 등 지자체와 양돈농가가 ‘돼지꿈’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는 돼지고기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앞장선 곳은 경북도와 인천시. 돼지해를 맞아 경북도는 ‘쑥돈 생산기술 실용화 사업’을 펼친다. 축산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쑥 먹인 돼지(쑥돈) 생산기술을 농가에 이전하고 생산된 돼지는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위생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3억여원을 농가에 지원, 5만두를 사육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모두 4억원을 투입, 우량 모돈(母豚)교체 사업을 실시한다. 올 한해동안 추진되는 이 사업은 돼지고기 품질향상으로 소비촉진ㆍ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강화군, 옹진군, 계양구, 서구 관내 1,000두의 돼지를 우량 모돈으로 교체한다. 항생제 남용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과 충북의 양돈농가들은 무항생제의 친환경 돼지고기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생산된 돼지고기를 브랜드화 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충북도는 올해 항생제를 첨가하지 않은 사료로 사육한 청정돼지를 길러내고 이를 브랜드화 해 충북의 명품으로 만드는 ‘바이오ㆍ친환경 돼지 육성특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무항생제 사육시스템 및 컨설팅을 적극 수용해 성공가능성이 높은 농가 25가구를 선정했다. 전남도도 나주 등 전남 서ㆍ북부권 10개 축협과 9개 시ㆍ군이 참여해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생산, 지난해 12월 출범한 ‘해두루’를 통해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설 계획이다. 도는 브랜드육의 품질 균일화와 고급화를 위해 시ㆍ군과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축산물등급판정소, 양돈협회와 산ㆍ학ㆍ관 클러스터를 구축해 참여농가 컨설팅과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돼지고기라고 다 같은 돼지고기가 아니다”며 “친환경 축산물이 기존 돼지고기 브랜드에 대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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