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계열의 경남은행 인수에 실패했던 대구은행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캐피털 회사를 인수해 리스영업 등을 강화하는 한편 저축은행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의 지주회사인 DGB금융지주는 지난 4일 메트로아시아캐피탈과 주식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메트로아시아캐피탈은 리스ㆍ할부금융ㆍ기업대출ㆍ신기술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서울의 소형 캐피털 회사로 6월 말을 기준으로 총자산은 1,264억원이다. 국내 창업투자회사인 아시아인베스트먼트캐피탈홀딩스가 41%, 일본 4위 대부업체인 다케후지의 미국 자회사(TWJ)가 39.1%, 한국증권금융이 19.9%의 지분으로 2009년 12월 영업을 시작했다. 대구은행은 이 밖에도 우량한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방침을 정하고 물건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DGB금융지주는 이번달 20일 5년 만기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은 "향후에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업종이라면 진출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현재 대구은행과 대구신용정보ㆍ카드넷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