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신규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으로 30만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는 4개월째 감소해 28만7,000명에 그쳤다. 신규 취업자는 6월 이래 꾸준히 줄어 3개월째 정부의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실업률은 9월과 같은 3.0%를 유지했다. 하지만 30대 실업자가 늘어나고 20~30대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둔화되는 등 젊은 층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시장의 찬바람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갈수록 둔화=6월 31만5,000명에 달했던 신규 취업자 수는 7월 30만3,000명, 8월 29만3,000명, 9월 29만2,000명 등 6월을 정점으로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연간 일자리 창출 목표인 30만명 달성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산업별로는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의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비 36만7,000명 늘어나는 등 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지만 농림어업과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의 취업자가 각각 6만8,000명과 2만1,000명씩 줄었고 건설업에서도 9,000명이 줄었다. 연령별로는 15∼19세가 전년동월 대비 1만6,000명(10.2%), 50∼59세가 27만6,000명(7.0%) 늘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반면 20∼29세는 2만4,000명(-0.6%), 30∼39세는 8만9,000명(-1.4%)씩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고용률도 지난해 이맘때와 같은 60.4%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비 0.3%포인트 떨어진 3.0%로 참여정부 출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0월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비 5만7,000명(7.2%) 감소한 73만3,000명에 그쳤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30대 고용사정 나빠졌다=고용사정이 가장 나빠진 연령층은 30대다. 취업자 수가 줄었을 뿐 아니라 고용률도 전년동월 73.3%에서 0.2%포인트 낮아진 73.1%에 머물렀다. 실업자 수는 7,000명(3.8%) 늘어난 19만명에 달해 50대 미만 연령층에서는 유일하게 실업률이 올랐다. 10월 중 30대 실업률은 전년동월비 0.1%포인트 오른 3.0%를 기록했다. 15~29세 연령대의 청년층 고용사정은 다소 나아졌다. 청년층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비 7만4,000명(20.2%) 줄어든 29만명으로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8.0%에서 1.5%포인트 떨어진 6.5%까지 내려갔다. 고용률도 전년동월비 0.5%포인트 개선된 60.1%까지 올라섰다. 다만 한창 일을 시작할 나이인 20~30대의 경제활동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각각 전년동월비 0.4%포인트와 0.1%포인트 낮아져 64.2%와 75.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경제활동 참가율도 0.1% 하락한 62.3%에 그쳤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48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비 18만7,000명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취업 준비자는 2만4,000명(4.5%) 늘어난 55만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