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CC, 만도 보유지분 전량 매각 5000억 시세차익

KCC가 보유하고 있던 만도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3년 만에 5,0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 KCC는 14일 장 개시 전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지분 전체의 17.06%(311만주)를 6,369억원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매각주관사는 JP모간이 맡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이 물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LCC는 3년 전인 만도 지분을 처음 인수했을 때보다 5,144억원을 더 챙기게 됐다. 지난해 KCC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89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번 지분 매각으로 연간 영업이익의 2.5배를 손에 쥔 셈이다. KCC가 만도 지분을 처음 인수한 것은 지난 2008년 1월. 당시 KCCㆍ한라건설 컨소시엄을 이뤄 네덜란드계 투자회사인 선세이지로부터 만도 지분 81.9%를 인수했다. 이 때 KCC는 2,670억원을 투자해 만도 지분 29.99%(약 223만주)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초 만도의 무상증자로 이 지분은 약 484만주로 늘었다. 당시 주당가치는 5만5,680원이었다. KCC는 만도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지난해 5월 구주매출을 통해 보유 지분의 12.93%(약 174만주)를 공모가(8만3,000원)에 처분해 1,445억원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날 나머지 지분까지 털어내면서 총 7,814억원의 누적 처분액에 달하게 됐다. KCC가 만도의 지분을 처분한 이유는 만도의 주가가 상장 후 1년 만에 20만원 대로 껑충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도는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만도는 오버행(대량 대기물량) 이슈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KCC의 경우 대규모 투자이익을 거뒀다는 점에서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CC는 만도는 이날 블록딜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6% 넘게 빠지는 등 부진을 보인 끝에 전날보다 2.27% 내린 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KCC 역시 1.75% 하락한 3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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