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증시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부 종목 중심의 매매 패턴을 보이면서 대형주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형주 매매 비중이 커짐에 따라 거래대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이날 5조3,461억원으로 기록, 5거래일 연속 5조원선을 웃돌았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지난달 30일 3조9,589억원을 기록한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3일에는 6조원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 처럼 거래대금은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지난 주 하루 평균 거래량은 2억8,900만주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3억2,284만주에 그쳐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거래가 일부 고가 대형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성장성을 갖춘 대형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OCI, 고려아연, CJ 등 일부 대형주들이 태양전지 등 신성장동력과 저평가를 재료를 바탕으로 20%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업종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약화되면서 매기가 대형 정보기술(IT) 종목과 자동차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높은 시장 변동성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일부 성장성 있는 대형 종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지표 흐름에 따라 시장이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거나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다고 평가되는 종목에 매기를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 한 이 같은 투자 패턴은 당분한 이어질 것”이라고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