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석유공사, 다나 인수가격 올리지 않겠다

다나의 가격 재협상 요구 거절


주주들 23일까지 선택… 석유공사 50% 이상 지분 확보해야 성공 한국석유공사가 다나 페트롤리엄이 제시한 매수가격 인상을 위한 재협상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은 석유공사가 제시한 주당 18파운드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다나 이사회의 주장에 따라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거나 하는 선택만 남았다. 석유공사는 9일 공시를 통해 다나사가 제안한 자산가치 재평가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18파운드로 제안한 인수가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나사는 지난 8일 석유공사가 제시한 인수가격이 다나의 자산가치와 선코 인수에 따른 가치상승, 미래 성장성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가격 산정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다. 다나는 자신들의 자산가치가 주당 21.2파운드이고, 선코 에너지사를 인수하면 주당 22.7파운드로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유전개발 가능성과 예상 유가를 높여 잡으면 40파운드까지 도 가능하다는 계산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석유공사는 18파운드가 다나의 가치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평가한 것이라며 다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다나가 석유공사의 제안을 거절하고, 석유공사가 다시 다나의 제안을 거절함에 따라 선택은 주주들의 몫으로 넘어갔다. 주주들은 오는 23일까지 공개매수 동의서를 제출해야 하고, 석유공사는 50%가 넘는 주주들로부터 동의서를 받아야 인수합병을 위한 절차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석유공사는 다나의 대주주인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15.47%) 등 48.63%의 주주들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받아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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