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롯데카드는 중국 은련카드 고객에 대한 전표 매입 업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표 매입 업무는 중국인이 국내에서 결제할 때 발생하는 매입전표를 수거해 은련카드에 고객 결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달해주는 일이다.
지금까지는 BC카드가 단독으로 은련과 제휴를 맺고 이 작업을 수행해왔으며 지난달 마무리됐던 제휴는 다시 자동 연장됐다.
신한카드는 매입 업무를 유치하기 위해 별도의 팀을 꾸릴 정도로 은련과의 제휴에 적극적이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계열 유통사에서 중국인들의 결제가 잦은 만큼 해당 사업이 돈이 될 것이라 판단해 은련이 매입 업무 모집 공고 등을 내면 사업 참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이 매입 업무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의 결제 증가세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중국인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3조6,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2012년 결제금액(약 2조원)에서 80%나 급증한 숫자다. 업계는 올해 이 수치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매입 업무를 보고 은련과 발급 제휴를 맺었으며 매입 업무 취급 시 결제금액의 1% 정도를 순이익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최근 일본 전자결제(PG) 시장 선도자인 SBI액시즈와 손잡고 '모바일 캐시비' 서비스를 선보였다. 캐시비는 후불교통카드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이를 취급하는 회사가 롯데카드 자회사인 이비카드다. 일본 SBI액시즈와의 제휴를 통해 근거리무선통신(NFC)이 되는 스마트폰을 소지한 일본인이 모바일 캐시비를 통해 전자 화폐를 충전해 롯데백화점, 계열 편의점 등 7만곳의 유통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