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부(유성수 검사장)는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장남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씨를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시킨 책임을 물어 노명선 검사에 대해 지난 5월말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노 검사가 2001년 6월부터 작년 2월까지 서울지검 특수1부에서 병역비리수사를 담당할 당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던 김씨를 병역비리 수사에 참여시키면서 김씨의 수사관 사칭 또는 행세 등을 제지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월 서울지검으로부터 감찰조사 건의를 받고 일본에 법무협력관으로 체류중인 노 검사를 일시 귀국조치해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감찰을 벌였으며, 법무부는 노 검사가 현재 외교관 신분인 점을 감안, 직무집행 정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