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유업계 연말 마케팅戰] 사랑·情담아 “겨울을 따뜻하게“

한 해 장사를 좌우하는 최대 성수기인 동절기를 맞아 국내 4대 정유사가 난방유 판촉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SK㈜, LG칼텍스정유,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은 연말 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친근한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회사마다 특색 있는 겨울철 이벤트와 사은품도 풍성하게 마련, 이를 잘 활용하면 겨울을 따뜻하면서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듯 하다. ◇난방유는 사랑을 싣고 = SK㈜, LG정유,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올 겨울에도 어김없이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 등 난방유 판매 촉진을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판매 전략에 동원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불우한 이웃들과 소홀하기 쉬웠던 고향 부모님, 친지 등에게 사랑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 판촉전략이 눈에 띈다. 그 동안 정유사들의 겨울 마케팅 전략은 얼마나 간편하고, 빠르게 난방유를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냐에 맞춰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배달 서비스` 자체로 차별적 만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어려워 지자 정유사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주는 난방유와 사랑(愛)ㆍ정(情) 등의 이미지를 결합, 판촉전략을 짜고 있는 것. SK㈜는 SK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주유건수 마다 10원씩이 적립돼 연말연시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노인을 돕는데 이용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번 고향선물은 SK난방油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난방유 판촉전에서도 SK㈜는 가족사랑을 앞세우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난방유 배달서비스를 곧장 `사랑(愛)의 난방유 배달서비스`로 명명하고 올 겨울 마케팅의 중점 포인트로 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부모님이나 친지에게 난방유를 보내는 고객에게는 사랑의 카드도 함께 전달해주며 불우시설에 난방유를 제공할 경우에는 고객 이름을 기입한 사랑의 케이크도 함께 배달할 계획이다. LG정유는 고객에게 사랑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이름처럼 `가가호호`를 판매원이 직접 방문해 난방유 관리요령이나 보일러 약식 점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주유소 및 일반석유 판매소 등이 배달하기 편리하게 정량 배달용기를 지원하는 한편 저공해ㆍ청정 난방유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겨울철 이벤트 풍성= 주5일 근무제가 차츰 확산되면서 스키장, 온천 등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자 정유업계는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며 단골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LG정유는 시그마6 보너스카드 회원들에게 전국 유명 온천 매표창구에서 보너스카드와 함께 할인권을 제시하면 최고 50%까지 요금을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할인권은 LG정유 주유소나 마케팅 사이트(www.sigma6.co.kr)에서 받을 수 있고 행사 제휴 온천은 할인권 뒷면에서 확인하면 된다. 또 오는 7일까지 `1석 3조` 이벤트를 통해 LG정유 마케팅 사이트(www.sigma6.co.kr)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만환 4편을 보면 추첨을 통해 게임기, 콘서트 티켓 등의 경품도 제공하고 있다. SK㈜는 자사보너스 카드인 `엔크린`회원 300만명 돌파를 기념, `내차 福차` 이벤트를 실시, SK주유소에서 주유할 때마다 운전자에게 복권 한 장씩을 선물하고 있다. 엔크린 닷컴(www.enclean.com)회원은 사이트에 접속, 곧바로 복권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주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될 만한 경품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연말 단골고객 잡기의 일환으로 보너스 포인트 3만점 이상을 획득한 운전자들에게 이색 테마 이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우수고객의 부모님을 초청해 1박2일의 효도관광 기회를 제공, 겨울철 테마 이벤트에 벌써부터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최대 성수기인 동절기를 맞아 매출증대와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소비자들이 높은 만족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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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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