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상기업인 엑세스바이오가 국내 증시 입성을 타진한다.
한국거래소는 따르면 전날 엑세스바이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상장심사가 통과되면 엑세스바이오는 지난 2010년 뉴프라이드에 이어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두번째 미국 기업이 된다. 현재 코스닥시장에는 중국기업 10개와 미국기업 1개 등 총 11개의 외국기업이 상장돼 있다.
2002년 설립된 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감염성 질병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회사다. 본사는 미국 뉴저지에 있으며 현재 국제보건기구(WHO)와 국경없는의사회(MSF) 등 정부와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말라리아 진단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의 주력제품은 말라리아 진단키트 13종, 에이즈진단키트 3종이다.
최대주주는 28.93%%를 보유한 최영호 대표와 특수관계인이다. 벤처캐피털회사인 스틱인베스트(28.79%)와 대성창투(2.67%)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530만달러, 영업이익 502만달러, 순이익 218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35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38만달러, 148만달러를 올렸다.
주당 발행 예정가는 3,300~3,500원이며 상장예정주식 수는 2,600만주다. 엑세스바이오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생산시설투자와 재무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맡았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외국기업의 상장심사가 3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3월쯤이면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씨에스엘쏠라와 포티스ㆍ아이센스 등 3개사가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씨에스엘쏠라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초소재 등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체로 상반기 매출액 134억원, 순이익 46억원을 올렸다. 공모예정금액은 120억~132억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셋톱박스 제조업체 포티스는 상반기 매출액 214억원, 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고 상장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또 혈당측정기 제조업체인 아이센스는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91억원, 37억원 규모였다. 공모예정금액은 144억~171억원이며 우리투자증권이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