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정유업계가 본격 광고전에 돌입했다. 정유업체들은 1년 중 최대성수기인 동절기 시장점유율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 LG칼텍스정유, 에쓰-오일 등은 이번 달 들어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했다.
SK㈜는 최근 이효리를 모델로 엔크린 광고를 제작, 월 20억원 가량의 TV 및 인쇄매체 광고를 이 달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SK㈜는 10월부터 실시중인 월 10억원대의 OK캐쉬백 광고도 연말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에쓰-오일도 `Cars love S-Oil`을 모토로 최근 호주에서 광고촬영을 마치고 11ㆍ12월 두 달 동안에 50억원을 쏟아 붓는다. “회사 인지도 제고를 위해 돈을 아끼지 말라”는 아람코 출신 알-아르나우트 부회장의 특명으로 내년에도 꾸준히 월 10억여원 규모의 광고를 할 방침이다.
LG정유도 이에 질세라 광고 확대에 나섰다. 올 해 중단 없이 기업 광고를 해온 LG정유는 이를 최신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광고물량도 늘릴 계획이다. 최근 송혜교를 모델로 재미를 봤던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초 광고 재개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내수 가운데 11월에서 3월까지의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정유사들이 광고를 앞세워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