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기업 '파워테크놀로지'

日 SEO분야 대표기업 한국증시에 노크<br>대기업 중심 안정적 네트워크 올 매출 251억으로 크게 늘어


이케다 시게키(왼쪽에서 세번째) 파워테크놀로지 대표가 검색엔진 최적화 작업을 위해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파워테크놀로지



일본의 검색엔진최적화(SEO) 분야의 대표 기업 파워테크놀로지가 한국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란 인터넷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 시 검색결과가 상위에 표시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예컨대 인터넷 검색창에 '꽃배달'을 입력하면 무수히 많은 꽃배달 업체나 관련 정보가 PC화면을 가득 채우게 된다. 이 때 사이트 하나하나에 접속에 어떤 배달업체가 꽃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지를 확인할 꼼꼼한 사용자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검색결과 창 상단에 표시된 한 두개 홈페이지만 클릭하고 구매 결정을 내린다. 이럴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SEO다. 쉽게 말해 SEO의 목적은 검색엔진 상위 노출에 있다. 검색엔진 회사에 광고료를 내 상단에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검색엔진 별로 특성과 알고리즘을 분석해 특정 기업 홈페이지의 구조를 그 구조에 최적화된 상태로 재설계해주는 것이다. 구글, 야후, MSN 중심의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검색 엔진별 정보 나열 구조가 공개돼 있지 않아 이를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활용한 웹사이트 프로모션ㆍ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파워테크놀로지는 일본 SEO 초기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2003년 04월 설립돼 현재까지 일본 SEO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회계연도(3월 결산법인)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44.7% 수준으로 10% 내외의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케다 시게키 파워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일본의 신규상장 기업 수와 조달금액이 급격히 감소했고, 내부통제와 규제 강화가 필요 이상으로 요구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사업 확대나 상장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일본 상장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워테크놀로지는 일본에 상장되지 않은 1차 상장업체다. 파워테크놀로지의 또 다른 강점은 안정적인 사업 네트워크다. 파워테크놀로지는 최대주주인 셉테니홀딩스를 비롯해 주요 고객사가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대기업 및 계열사 중심의 안정적인 마케팅 방식인 직접판매는 물론 일본 3대 온라인 광고 업체와의 계약을 통한 대리점 판매 방식인 간접판매로 마케팅 채널을 이원화시켜 안정적인 고객 유치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파워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2008년 157억원, 2009년 164억원, 2010년 25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파워테크놀로지는 상장자금을 SEO사업 확충 및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케다 대표는 "SEO 사업에서 필수적인 게 연계(링크) 가능한 웹사이트 확보"라며 "위탁 받은 URL수, 알고리즘 대책에 따라 대폭적인 증가가 요구되기 때문에 공모자금으로 이 부분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통합시스템 도입에 투자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에 SEO를 연계시킨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일본 온라인 마케팅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공모가 5,900~7,100원… 648만KDR 상장
●청약가이드 파워테크놀로지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한국예탁증서(KDR) 형태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 KDR수는 146만5,000KDR로 이중 구주매출이 66만5,000KDR, 신주모집은 80만KDR이다. 총 상장예정 KDR은 648만KDR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파워테크놀로지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의 공모 희망가는 5,900~7,100원이다. 예정대로 청약이 진행될 경우 회사측으로 86억4,400만~104억200만원의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파워테크놀로지의 공모후 최대주주 지분율은 13.8%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20%가 3년간 보호예수에 묶인다. 이밖에 벤처금융이 보유한 25.8%는 1년 동안 보호예수에 묶여 팔지 못하게 된다. 이로써 보호예수 물량은 총 48.5%에 달한다. 유통가능 물량은 334만KDR(51.54%)이다. 파워테크놀로지는 이번 공모 자금 중 54억원을 발행제비용으로 사용하고 23억원을 연계(링크) 사이트 확보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사용하고 10억원을 업무 효율성과 원가 절감을 위한 내부 통합시스템 도입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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