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소니 LCD 라인 공동투자…8세대도 손잡을듯

이상완 사장 "협상중"

삼성전자가 소니와 합작으로 LCD 8세대 라인 투자를 검토중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4조5,000억원~6조원 가량을 투자, 8세대 라인 건설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내년초 관세장벽과 시장 적기 대응을 위해 동유럽에 LCD패널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20일 일본 도쿄 ANA(全日航)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장에서 소니 LCD-TV의 판매가 1위(시장점유율 30%)에 올라섰고 특히 전체 LCD-TV시장에서 40인치 판매가 37인치의 판매를 앞지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LCD패널의 공급이 딸리는 만큼 7-1라인의 증설과 함께 8세대 라인에 대한 공동투자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소니와 합작투자한 7-1라인(S-LCD)에서 월 6만매의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주문량의 50%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니의 주문량이 늘어나며 월 1만5,000매의 추가증설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 사장은 “소니와 7-1라인 증설을 위한 의견접근을 봤고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며 “증설에도 대형패널의 물량이 부족할 경우 소니 입장에서도 8세대 추가협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다만 소니와 8세대 공동투자가 공식적으로 완전히 합의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LCD 총괄의 동유럽 진출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유럽 지역이 현재 유예하고 있는 LCD TV 세트 관세를 14% 수준(패널은 5%)으로 부과할 예정”이라며 “자재, 물류 부분을 감안해 현지 공장 진출이 유리한지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동유럽이 2007년 1월부터 LCD-TV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삼성전자 LCD패널은 내년 초께 공장을 착공, 2007년 상반기 안으로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엇갈리고 있는 내년 LCD시장 전망에 대해서 낙관적인 의견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46인치가 LCD업계의 표준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내년 구정(중국 춘절)과 월드컵 등 수요시기가 이어지고 LCD-TV의 성장 등을 감안한다면 내년 LCD시장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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