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본 우리회사 주가] 한국타이어
올 순익 50%늘어 344억 예상
한국타이어(00240ㆍ대표 조충환)는 주식시장에서 업종대표주로 자리잡은 우량종목이다. 그러나 높은 내재가치와 미래가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99년 7월 고점을 기록한 후 전통적인 제조업체라는 이유로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주가수준이 내재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게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현재 주가수익률(PER)은 6~7배 수준이지만 90년대 평균 PER이 16배인 점을 고려하면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EV/EBITDA는 지난달 10일 종가(1,875원) 기준으로 3.6배에 불과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해외 유수 타이어업체 및 국내업종 대표주의 EV/EBITDA가 5배 이상인 것과 비교해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지난 한해 동안 유로화 및 유가인상 등으로 수출채산성이 악화됐고 영등포공장이 금산으로 이전하면서 초기 가동단계에서 생산이 불안정, 손익이 전년에 비해 나빠진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생산차질로 인한 매출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지난해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이었던 원화환율ㆍ유로화 약세 등의 변수들이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어 수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5월과 7월부터 미쓰비시와 볼보에 처음으로 타이어를 납품하기로 함에 따라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해외업체로의 납품 성사는 세계적인 기술력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앞으로 세계시장 진출 가속화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2% 가량 늘어난 1조3,414억원, 순이익은 50.88% 증가한 34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ㆍ달러환율을 1,100원대로 잡았을 경우이며 환율이 1,200원대에서 안정되면 순이익은 5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지난해 7월1일자로 실시한 자산재평가와 꾸준한 재무구조 안정을 위해 노력한 결과 99년 말 143%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에는 115%로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도 47%로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가 더욱 탄탄해졌다.
장기적으로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떨어뜨린다는 각오로 견실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천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영등포공장 부지의 아파트단지 조성으로 지난해 350억원의 현금이 이미 유입된 데 이어 2003년까지 추가로 1,200억원 이상이 들어올 전망이어서 현금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투자비는 금산공장 증설 마무리로 대폭 줄어든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출 및 내수판매단가를 5%선에서 인상했는데 이는 환율 인상분과 함께 이익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며 99년 준공식 후 현재 100% 가동 중인 중국공장도 올해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돼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IR팀 (02)2222-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