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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컨디션에 문제 있나?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가



이세돌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부분이 끝내기라니. 이창호도 박영훈도 아니고 이세돌이 그렇게 말하다니. 처음 듣는 애기가들은 놀랄 것이다. 필자 역시 놀랐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다. 분명히 이세돌이 그렇게 말했다. 해설가로 정평이 높은 김성룡9단이 그의 말을 수긍했다.

“사실입니다. 이세돌은 역전패가 거의 없어요. 바로 이것이 그 증거입니다. 형세판단과 끝내기는 이세돌의 전문 분야입니다.”(김성룡)

그런데 희한한 것은 오늘의 이 바둑에서는 그의 특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반 무렵부터 이세돌은 대세를 낙관하고 단단하게만 두었는데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형세가 조금씩 더 나빠지고 있다.


“뭔가 이세돌의 신변에 어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나 아닐까요. 그의 승부 촉각이 아주 조금이지만 장애를 일으키는 느낌입니다.”(윤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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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즐긴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지나 않을까.”(필자)

“그 정체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뭔가가 진행되고 있어요. 느낌이 좀 심상치가 않아요. 제 컨디션이 아닙니다.”(윤현석)

백36은 정수. 참고도1의 백1에 차단하면 흑2 이하 8로 백이 망한다. 그러므로 백은 3으로 받지 못하고 중앙을 단속해야 하는데 그 코스는 실전에 비하여 백의 손실이 크다. 흑41 역시 정수. 참고도2의 흑1로 받는 것은 백2의 코붙임이 있으므로 이 방면의 흑진이 모두 지워진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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