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20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공헌 활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14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코오롱 헬로 드림(hello dream)’ 행사를 열고 아르바이트생 모집 공고를 통해 모인 대학생 500여 명에게 무료 공연을 선사하는 ‘깜짝 이벤트’를 실시했다.
대학생들은 ‘코오롱그룹 신년 인사회’ 행사를 위한 아르바이트생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 사전 교육을 위해 행사장에 모였다. 첫 번째 교육자로 나선 개그맨 출신 공연 기획자 백재현씨는 강연 도중‘공연으로 교육을 대신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내놓았고, 업체 측이 이를 즉각 수용하면서 뮤지컬 ‘루나틱’이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코오롱그룹 사회봉사단이 진행중인 ‘헬로 드림’캠페인의 일환으로, 의류 부문인 코오롱FnC의 협찬 하에 사전 기획된 것이었다. 500명의 아르바이트생이 필요한 대규모 그룹 행사는 처음부터 없었고, 대학생들이 모인 장소도 뮤지컬 루나틱이 오르는 공연장이었다.
공연 뒤 무대로 등장한 신은주 코오롱그룹 사회봉사단 차장은 “등록금, 취업난 등으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위로하고자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공연의 내용도 힘든 일상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이어서 적절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 뒤 대학생들은 코오롱FnC ‘쿠아’의 다이어리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 받았다. 물론 사전에 약속된 ‘알바비’5만원도 잊지 않고 지급됐다.
행사에 참석한 김희진 씨는 “아르바이트 규모가 예상보다 커서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이런 비밀이 숨어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며 “뜻밖의 행운이라 더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사회봉사단은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인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자 각 계열사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합, 올 초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