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18개 대형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얼라이파이낸셜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은 심각한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을 갖췄다.
얼라이파이낸셜은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 자회사였으나 공적자금 투입으로 현재 미국 정부가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심각한 경기 침체가 미국에 닥친다고 가정했을 때 핵심(Tier 1) 자기자본비율이 5%를 넘길 수 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FRB는 9분기 동안 실업률이 12.1%로 오르는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이들 18개 은행은 모두 4,620억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ㆍ4분기 11.1%였던 이들 은행의 평균 핵심자기자본비율은 2014년 4ㆍ4분기에는 7.4%로 낮아지겠지만 기준선인 5%를 크게 웃돌 것으로 평가됐다.
주요 은행별 평가를 보면 얼라이파이낸셜의 2014년 4ㆍ4분기 핵심자기자본비율 전망은 1.5%에 그쳐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반면 지난해 평가에서 불합격됐던 씨티그룹은 8.3%로 분석돼 1년 만에 자산 건전성이 양호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5.8%, 5.7%에 그쳐 저조했으며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6.3%, 6.8%로 평균(7.4%)에 못 미쳤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얼라이파이낸셜 외에 씨티그룹, 메트라이프, 선트러스트 등 4개 대형은행이 5% 기준을 넘지 못해 불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