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우라늄 농축 허용되면 5년내 핵무기 보유"

이란 대통령 "'합리적으로' 핵에너지 이용권 방어할 것"

한스 블릭스 전(前)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장은 19일이란이 산업적 규모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게 되면 향후 5년안에 핵폭탄을 제조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의 대량살상무기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블릭스 전 단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최근 나온 위원회 보고서 사본을 인도네시아 관리들에게 전달한 뒤 "그들(이란)이 원한다면 오는 2010년이나 2011년께 핵무기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의지의 문제"라고 강조하고, 이란 지도자들이 현재 핵무기를 만들 의사가 없으며 유엔 사찰단이 자국의 관련 시설을 감시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지만(언제든지) "자신들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릭스 전 단장은 비록 대부분의 나라들이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이용에 대한 이란측 권리를 지지하고 있지만, 바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서방 국가들이 계속해서 산업적 규모의 우라늄 농축을 반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에도 이란은 "적어도" 5년 뒤에는 핵폭탄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목표로 하는 대(對)이란 협상에 서둘러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가진 회담을 통해 자국의 원자력 이용 권리를 "합리적으로(rationally)"지켜내겠다고 밝혔다고 이란 관영 TV인 IRIB가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이란이 향후 있을 대(對) 서방국 협상에서 다소의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앞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서방국가들이 제기한 '패키지' 협상안에 대해 "한발짝 진보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동등한 기반이 없고 전제조건을 내포하는"어떠한 대화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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