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금명간 이뤄질 전망이다.정부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결산결과 2조9,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당초 5월께로 예정했던 출자전환을 조기에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대건설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경우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5월께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출자전환 추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이 현대건설에 대해 25일 밤까지 진행한 막판 결산결과 적자규모가 2조5,000억원에서 최고 2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대건설 자본금(2조원)을 모두 까먹은 것이다. 이에 따라 영화회계법인의 자산부채 실사결과에서도 자본잠식규모가 훨씬 커진다고 볼 때 대출금 출자전환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건설과 별도로 전자에 대한 지난해 결산에서는 적자규모가 2조4,870억원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자산은 17조9,000억원, 부채는 1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전자는 자본금 규모가 8조원 이상에 달해 경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