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일하려는 욕심있어 또 연임" 농담

“제 나이가 몇으로 보이세요. 아직 환갑도 안 됐어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장난기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17일 서울 중랑구의 한 재래시장을 찾은 직후 기자들과 막걸리 한 사발에 국밥을 먹으며 던진 농담이었다. 라 회장은 1938년생이다. 하지만 이를 모르고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십년쯤 나이를 낮춰 오십대 후반이라고 소개해도 믿을 만큼 이날 라 회장의 모습은 정정했다.


그는 “특별히 건강비결은 없다”고 했지만 자택 근처인 우면산을 즐겨 오르기도 했고, 요즘에는 거의 매일 자택 근처 헬스클럽을 찾아 운동을 할 정도로 체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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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룹사 경영인들을 배려해 전면에 나서지 않을 뿐 몸은 아직 혈기왕성한 경영인이다. 그런 라 회장은 사실 지난해 하반기에 명예롭게 은퇴를 하려고 했다. 라 회장은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일 하려는) 욕심이 있어서 또 연임한 거지”라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그의 연임은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이 “(지난해 갓 취임한)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의 경영승계 연착륙을 조금 더 도와달라”고 은퇴를 강력히 만류했기 때문이란 것이 금융계의 정설이다.

이 때문에 라 회장이 현직에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는 최근의 구설과 관련, 기왕이면 젊은 금융인들의 롤모델을 세운다는 차원에서 라 회장이 재임 기간을 명예롭게 마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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