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생 2막 새로운도전] 김중민 '씨팍'대표

"유통거품뺀 해물요리로 승부"<br>기존 가격 절반에 총 25가지 기본메뉴 선봬<BR>15종류 독특한 소스로 '찍어 먹는맛' 서비스<BR>식자재·양념 '팩'에 모두 포장 가맹점에 공급



“값비싼 수산물 요리를 저렴하게 맛보세요” 수 십 종류의 수산물 재료로 20여가지 수산물 요리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트라이이아나의 ‘씨팍’(www.seaparked.com) 김중민(33ㆍ사진) 대표는 “기존 수산물 요리점들은 마치 ‘귀족’들의 전유물처럼 비싸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만을 강조하지만, 유통의 거품만 뺀다면 서민들도 저렴한 값에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수산물 요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씨팍은 비싼 수산물을 ‘초저가’에 판매한다는 점과 퓨전화한 요리법을 도입해 독특한 맛을 낸다는 점이 강점이다. 각종 튀김, 구이, 볶음, 샐러드, 전, 탕 등이 8,000원~1만5,000원으로 기존 맥주판매점의 일반 안주들과 가격 차이가 거의 없고, 기존 해산물 요리집들의 판매가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고객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특히 대게와 각종 조개들이 푸짐해 4명이 먹어도 충분한 ‘킹크랩조개찜’은 4만3,000원, 다양한 한약재를 넣어 만든 킹크랩대게 요리에 한방 죽까지 나오는 ‘킹크랩대게백숙’은 4만5,000원으로 다른 음식점들의 반값이면 대게요리를 즐길 수 있다. 메뉴도 총 25가지로 다양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킨다. 동해산 백고동, 가오리, 슬리퍼 랍스타, 독도 근해에서 잡히는 시마에비, 대구 아가미 등이 씨팍이 자랑하는 차별화된 메뉴다. 김 대표는 “수산물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지만 값이 비싸 쉽게 즐기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유통단계를 줄이고 품질 좋은 수입선을 확보하면 값을 낮추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메뉴개발과 관련, 김 대표가 생각해 낸 해결책은 바로 ‘팩(Pack)’과 소스개발. 씨팍은 해산물 요리에 필요한 식자재, 양념 등을 한 팩에 모두 포장해 가맹점에 공급, 요리방법을 잘 몰라도 똑 같은 맛을 낼 수 있게 했다. 또한 대부분이 찜요리인 점을 감안, 복잡한 조리법을 가미하는 것 보다 독특한 소스 15종류를 개발해 고객들이 ‘찍어 먹는 맛’에 매료되도록 했다. 씨팍이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수산물 유통사업에 진력해온 그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수산물조미식품 제조회사에 연구개발 인력으로 입사했다. ‘오징어땅콩’, ‘꽃게랑’ 등의 과자에 첨가된 해산물 조미료가 바로 그의 작품. 김 대표는 제대로 된 수산물 사업을 해보자고 결심, 회사생활 2년만인 지난 99년 퇴사했다. 회사에서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그만 수산물 수입 및 유통회사를 차렸지만 수산물 사업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젊음을 무기로, 2000년 킹크랩과 랍스터로 유명한 캐나다의 수입선을 뚫기 위해 무작정 캐나다대사관을 방문, 노력한 결과, 품질 좋은 캐나다산 킹크랩과 랍스터를 비교적 낮은 가격에 수입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유통업계에서도 김 대표는 독특한 아이디어맨으로 통했다. 지난 2002년 바닷가재 선물세트와 애완용 가재 등을 선보였던 것. 당시에는 초고가였던 가재를 선물세트로 판 것도 국내 최초였지만, 애완용으로 판 것도 처음이었다. 김 대표는 “중간유통 단계를 없애 도매가에 품질 좋은 해산물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다”며 “향후 각 가정에서 저렴한 가격에 수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온라인 유통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 사업을 개시한 씨팍은 현재 충주, 울산, 제천, 건대점 등 4곳에 매장을 열었다. 오는 4월 홍대점 개점을 기점으로 수도권 점포를 확장해 연말까지 3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02)573-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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