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 차림의 북한 공안요원들이 지난 달 주일을 택해 중국 지린(吉林)성 성도 옌지(延吉)의 한 조선족 교회를 급습, 어린이들을 포함한 탈북자들을 대거 검거해 송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7일 베이징발 기사에서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공안요원들이 예배중인 교회에 난입해 탈북자들을 체포, 연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수 어린이들이 소리를 지르는 등 강력히 저항했다고 전하고 탈북자 대부분이 노동 교화소로 보내지는 등 엄벌을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기아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다 김일성 전 주석의 우상화에 염증을 느끼는 주민들이 지하교회로 몰려들고 있으며 북한당국은 이들을 날로 증대되는 저항운동의 중심으로 지목, 탄압을 강화해왔다.
북한은 올해 기독교도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벌여 검거된 기독교인과 가족들을 처형 또는 구속시키는 등 지하교회들에 대한 탄압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