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병우 동아회장 "진퇴여부 밝힐때 아니다"

고병우(高炳佑) 동아건설 회장은 동아건설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 "경영권에 대해 채권은행단의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만큼 진퇴여부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9일 말했다.일부 임직원의 출근저지로 인해 이틀째 출근치 못하고 있는 고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년까지인 임기를 부여받고 회장직을 맡았다"며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회장은 또 "애초 노조와 직원들이 (동아건설로) 와 달라고 해서 간 것도 아니며 나가라고 해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동아건설) 노조만이 회장의진퇴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닌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건설 워크아웃은 채권은행단과 임직원, 정부 등이 함께 입장을 정리해 고민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냉각기를 통해 시간을 갖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밝혔다. 대한통운의 계열 분리 선언에 대해서는 "동아건설에 대한 (대한통운의) 지급보증도 채무인 만큼 (대한통운이) 채권자인 은행단과 협의를 끝내지 않고 일방적으로분리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지급보증 문제부터 해결한후 계열분리를 선언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고 회장은 "동아건설 문제 해결에는 은행, 동아건설 임직원, 정부 등 각기 다른주체가 협의해 풀어야 하는 만큼 서로를 자극하지 않고 원만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5/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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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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