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사업부문 우량·부실社로 분할

채권단 고강도 구조조정… "회사측 거부땐 법정관리" >>관련기사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이른 시일 안에 하이닉스의 사업 부문을 굿 컴퍼니(우량사업)와 배드 컴퍼니(부실사업)로 분리한 뒤 국내외 매각을 재추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채권단은 특히 하이닉스측이 이 같은 사업분할을 거부할 경우 지난해 10월 말 결의했던 경영정상화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는 하이닉스가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에 또다시 반기를 들 경우 채권 만기연장 해제 등을 통해 법정관리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날 외환은행 본점에서 운영위원회 소속 12개 채권금융기관 임원회의를 열고 하이닉스 매각무산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하이닉스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위해 구조조정특위를 통해 외부 전문기관에 실사를 의뢰, 조기 사업분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메모리ㆍ비메모리를 포함한 회사의 각 사업 부문을 굿 컴퍼니와 배드 컴퍼니로 나눈 뒤 부문별 국내외 매각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실사기관의 의견을 토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 같은 사업분할 방안에 대해 하이닉스 이사회의 승인을 요구한 뒤 만일 이사회측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지난해 10월 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해 결의했던 경영정상화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회생을 위해 지난해 출자전환 및 원리금 감면, 대출 및 회사채 만기 연장 등 정상화방안을 결의했으나 하이닉스측이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을 거부할 경우 더이상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할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가 채권단의 구조조정 요구를 거부하고 계속 독자생존을 고집할 경우 채권단의 조기 채권회수가 이루어지면서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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