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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朴-李 '제2 검증' 공방 예고
입력2007.03.15 18:32:05
수정
2007.03.15 18:32:05
朴 "MB, 공천미끼 회유…금품살포 좌시 않을것"<br>李 "세확장은 당연…불법 선거운동 절대 없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해 항공기 생산 라인에 있던 비행기 조종석에 탄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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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가운데) 전 서울시장이 15일 대구 지역을 방문, 재래시장 상인에게 지역 경기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신상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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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李 '제2 검증' 공방 예고
朴 "MB, 공천미끼 회유…금품살포 좌시 않을것"李 "세확장은 당연…불법 선거운동 절대 없다"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해 항공기 생산 라인에 있던 비행기 조종석에 탄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명박(가운데) 전 서울시장이 15일 대구 지역을 방문, 재래시장 상인에게 지역 경기에 대해 물어보고 있다. /신상순기자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경선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다시 제기해 '제2의 검증' 공방이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경남 지역 공략 이틀째인 이날 경남대 강연에서 "요즘 대선과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일부에서 공천을 미끼로 사람들을 회유하고 조직을 만들고 사람을 동원하기 위해 금품을 살포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이런 식의 구태 정치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박 전 대표는 "공천을 미끼로 줄을 세운다는 말이 들리는데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 전 시장 측을 겨냥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은 '금품 살포'라는 '민감한' 단어까지 추가하면서 이 전 시장을 압박했다.
때문에 박 전 대표 캠프에서 모종의 '검증 2탄'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 캠프의 중진급 인사들이 당원협의회장 등에게 공천 압박과 모종의 '활동비'를 건넸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확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캠프 분위기도 "알고 있어도 그걸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 않느냐"(12일)는 쪽에서 "한번 지켜보자"(15일)는 쪽으로 바뀌었다. 이 가운데 '금품' 부분에 관한 물증이 나올 경우 사안이 가볍지 않아 양측의 사활을 건 공방이 재연될 조짐이다. 특히 이번엔 박 전 대표가 직접 힘을 실을 만큼 캠프 전체가 격앙된 분위기다.
이 전 시장 측은 "해볼 테면 해보라"는 분위기다.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줄세우기' 주장은 (경선에서) 지는 쪽에서 으레 내놓곤 하는 내용"이라며 "절대 (불법 선거운동 등) 그럴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당내 경선이라는 게 내부 세 확장, 즉 줄 세우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그러면 박 전 대표 측 사람들은 세 확장을 안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 전 시장도 이날 적진 한복판 격인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ㆍ경선준비위 박 전 대표 대리인) 지역구에 들러 당협 간부들을 모아놓고 ". 이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 캠프와 거리를 둔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 전 시장 본인에게까지 치명타를 가하려는 박 전 대표 측과 이를 허용치 않으려는 이 전 시장 측의 힘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03/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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