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신차출시 하반기 본격 공세 나서수입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함께 전시장 증설에 힘을 쏟는 한편 국내 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달 수입차 최초로 월 판매 500대를 돌파한 BMW코리아는 하반기에 전시장과 정비센터를 10곳씩 추가로 열고 뉴7시리즈 판매에 적극 나서 판매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BMW코리아 측은 "이미 상반기에 올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데다 여름 시즌에 골프 마케팅과 호텔 리조트에서의 홍보를 집중하고 있어 올 판매 목표인 4,000대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41대를 팔았던 도요타는 올해 상반기 판매가 이미 1,342대로 연간 목표인 1,050대를 넘어섰다.
올해 2,500대까지 팔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이 회사는 매장을 3개에서 6개로 늘리고 컨버터블 모델인 SC430도 선보이기로 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국내에서 직판 체제를 갖추기 위해 한성자동차와 51대 49로 지분을 출자해 조만간 합작 법인 '벤츠코리아'를 설립할 계획이다.
벤츠는 법인 설립을 계기로 최근 BMW코리아에 내준 '수입차의 대명사'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8년 국내에 진출했으나 97년 외환위기로 철수했던 프랑스 푸조는 이달 초 한불모터스와 국내 수입ㆍ판매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5년 만에 국내시장에 재 진출했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전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11월께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이탈리아 피아트도 GM코리아 판매망을 통해 내년 초에 스포츠 세단인 알파로메오 3개 모델을 들여오기로 했다.
GM코리아는 9월 캐딜락 CTS를, 12월 사브 뉴9-3를 각각 출시, 라인업을 보강한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판매업체인 고진모터스는 판매 목표를 400대 가까이 늘려 잡고 수원, 인천, 대전 등에 매장을 추가로 설치한다.
또 최근 출시한 아우디 올로드콰트로와 폴크스바겐 보라를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포드코리아도 수입차 거리인 서울 도산대로에 대규모 전시장을 개장하고 마산, 전주, 청주, 원주 등 지방에도 매장을 확보해 올해 1,500대를 팔기로 했으며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 포드의 고급브랜드를 관리하는 PAG코리아는 전시장 확대, 신차 출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사장은 "수입차 업체들이 특소세가 환원되는 9월 이전에 판매량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수입차 판매량의 상승은 계속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수입차 판매는 1만 5,000대 안팎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