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뱅킹 대출 '거북걸음'

3월중 신청 5건중 1건꼴로만 집행이용자 급팽창 500만명 돌파와 대조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등 국내 인터넷뱅킹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대출실적은 평균 5건의 신청건수중 1건만이 실제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은행들의 개인신용조사가 강화되고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대출시 조건을 엄격히 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2일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을 발표, "99년말 12만명에서 불과하던 인터넷 뱅킹 이용객 수가 지난달말, 1년3개월만에 500만명을 돌파, 529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을 이용한 대출도 크게 증가, 지난해 6월중 2만1,000건, 1,814억원이던 인터넷 대출 실행실적이 올 3월에는 4만4,000건, 3,72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인터넷 대출이 절차도 간편할 뿐 아니라 결과도 바로 알 수 있어 이용자들의 호응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3월중 19만3,000건, 1조5,214억원의 인터넷 대출신청중 4만4,000건, 3,720억원만 실제 대출이 집행된 것으로 나타나 건수기준으로는 신청대비 23%만 실행됐다. 이는 각 은행들의 인터넷 뱅킹 대출조건이 엄격할 뿐 아니라 은행들 상호간의 개인 신용정보 공유가 강화되면서 과다 대출자등 자격조건 미달자 검색이 용이해 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월중 인터넷뱅킹을 통한 각종 조회, 자금이체, 대출서비스 신청건수는 4,454만건으로 지난해 12월 3,669만건에 비해 21.4% 늘어났다. 자금이체 서비스는 월간 768만건, 이용액수 78조8,287억원이었다. 현재 20개 국내은행(산업, 수출입은행 제외)이 모두 인터넷 뱅킹서비스를 제공중이며 4월9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씨티은행을 비롯, 외국계은행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한편 3월중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은 28만건으로 지난해 12월 20만건보다 41% 증가했으나 인터넷뱅킹에 비해서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현재 20개 국내은행(산업, 수출입은행 제외)중 서울, 기업, 부산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이 모바일뱅킹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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