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는 현지 철강업체들의 안정적인 철광석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30일부터 철광석 수출세를 기존 20%에서 30%로 인상했다. 우리나라 전체 철광석 수입에서 인도산의 비중은 5% 미만에 불과하지만 이번 조치로 철광석 수입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인도 철광석의 구매처인 중국의 수입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이는 국내 업체들이 호주ㆍ브라질 등과 체결하는 철광석 장기공급 계약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한 것도 중국발 인플레이션 위협을 키우고 있다. 중국이 최저임금을 올리면 상품 수출가격이 올라가 차이나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 중국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수출생산기지 밀집지역인 선전시는 지난 1일부터 최저임금을 15% 올렸고 쓰촨성도 23.5%나 인상했다. 자원수출국인 브라질 역시 올해 최저임금을 14.13%나 올렸다.
또 이란 핵개발을 둘러싸고 이란과 서방국가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되면서 당초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국제유가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3.2%라는 정부 목표도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