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합상사 올 수출목표 하향

삼성물산등 7개사 706억弗서 613억弗로 수출업계가 올해 수출 목표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상반기 수출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데다, 하반기 수출환경도 불투명해 1,895억 달러의 수출목표를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종합상사들은 상반기 수출이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 올 수출목표를 대폭 줄여 잡는 작업에 들어갔다. 7대 종합상사는 올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706억 달러로 계획했으나 이를 다시 613억 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삼성물산은 당초 계획했던 280억 달러에 20%이상 못 미치는 21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58억 달러에 비해서도 10%정도 감소한 것이다. 상반기에 반도체ㆍ컴퓨터 등 전기전자, 화학, 섬유 부문의 수출부진으로 99억6,800만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LG상사는 상반기 수출이 55억 달러에 불과하자 올해 140억 달러로 세웠던 수출목표를 120억 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SK글로벌은 상반기에 28억6,000만 달러를 예상했으나 이에 못 미치는 27억9,400만 달러로 추정되자 올해 목표를 60억 달러에서 54억 달러로 수정했다. 지난해 수출액 64억 달러에 비하면 10억 달러나 줄어드는 것이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올해 40억 달러의 수출을 예상했으나 상반기 16억9,4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 연말까지 38억 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 수출전망을 극히 보수적으로 예상했던 상사들은 수출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올해 계열사들의 분리를 고려해 160억 달러를 수출목표로 잡았으며 상반기 97억5,5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려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278억 달러였다. 지난해 17억 달러에서 올해 10억 달러로 줄인 ㈜쌍용은 상반기 5억5,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으며 ㈜효성은 상반기 8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해 올해 목표인 16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 하반기 수출환경도 불투명하다"며 "종합상사들이 매출보다는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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