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對)중국 수출은 LCD, 자동차부품 등이양호한 반면 휴대폰 부품, 컴퓨터 부품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펴낸 '2006년 대중 수출환경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은 지표상의 양호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대 중국 사업을 어렵게 하는 다양한위험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LCD, 자동차부품, 기계류, 집적회로(IC)의 대중 수출 증가율을 '맑음'(30% 이상)이라고 내다봤으며 합성수지의 수출증가율을 '구름 낌'(10-30%), 휴대폰부품, 컴퓨터 부품, 석유제품, 철강제품의 수출 증가율을 '흐림'(10% 미만)이라고예상했다.
LCD, 자동차부품 등은 중국의 수출, 중국내 투자, 소비 등이 늘어나 한국의 수출 또한 증가하는 반면 휴대폰 부품, 컴퓨터 부품 등은 중국내 생산 및 수출 증가율둔화로 한국의 수출 여건이 불리해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중 수출은 중국내 외자기업의 생산활동, 중국의 수출, 중국내 생산 및 재고 동향에 의해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내년에는 중국에 진출한외자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중국내 산업생산 증가율 상승세가 상반기 이후 다시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내년 대 중국 사업은 '기회의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성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국의 재고조정, 산업구조 조정이 예상됨에 따라 해당 분야의 대중 수출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경우 대중 수출의 대부분이 중국내 한국계 기업을 향한 것"이라며 "중국기업, 중국내 제3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통해 대 중국 수출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위안화의 추가 절상에 따른 대중국 수출증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경쟁국 통화 대비 원화환율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