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신, IT·자동차株 대량 매도

한달간 삼성전자·현대차등 4개 종목 5,042억원치 팔아<br>"경기민감주 보유 부담 탓"

투신권이 최근 1개월간 IT와 자동차 종목들에 대해 집중 매도공세를 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경기민감주인 만큼 보유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은 장세가 호전되면 투신이 다시 가장 먼저 매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투신권의 순매도 상위권에 삼성전자와 현대차ㆍLG전자ㆍ기아차가 나란히 1~4위를 형성하고 있다. 1개월간 4종목을 판 금액이 5,04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한달간 연기금이 1,434억원 순매수하며 투신권이 쏟아낸 물량을 대부분 거둬들였지만 다른 종목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매수 주체를 찾기 힘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개인이 각각 1,846억원, 1,315억원 순매수를 했고 LG전자에 대해서는 771억원어치를 외국인이 사들인 정도가 눈에 띈다. 이처럼 IT와 자동차에 대해 투신권이 큰 폭의 순매수를 펼친 데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경우 경기민감주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으로 투신권이 기계적인 매도세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투신권이 경기방어주 매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만 향후 장세 반등이 올 경우 투신권이 가장 먼저 매수에 나설 종목도 이들인 만큼 반등할 여지도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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