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굿샷 굿매너] 사과하는 데 주저말라

사소한 잘못이라도 "죄송합니다"

파5홀. 그린 230야드 앞 언덕 중간. 우드를 들었지만 거리나 언덕 경사로 볼 때 온 그린이 될 것 같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어쩌다 잘 맞은 볼이 그린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고 그것도 퍼트를 하고 있던 앞 팀 골퍼 쪽에 떨어져 옆으로 굴렀다. 퍼트를 하려던 앞 팀 골퍼는 놀라 이쪽을 쳐다보고 당황한 동반자와 캐디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미안하다는 표시를 한다. 그러나 정작 볼을 친 골퍼는 볼이 그린에 올라갔다는 사실에만 도취된 듯 아무런 몸짓 없이 여유 만만하게 페어웨이로 걸어 내려온다. 이런 골퍼는 동반 라운드 기피 대상이다. 자신의 샷에만 몰두해 그 샷의 결과나 그로 인한 다른 사람의 피해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번 양보해 당시에는 당황해서 미처 사과할 생각을 갖지 못했다 하더라도 다음 그늘집에서 앞 팀과 만났는데도 달려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골퍼는 정말 ‘매너 꽝’이다.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았을 때, 동반자가 먼저 샷을 해야 하는데 자신이 먼저 했을 때 등 사소하게 잘못을 한 경우도 사과할 생각을 하지 않거나 머뭇거리다가 미안하다고 말할 시기를 놓치면 ‘매너 없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조금 찜찜한 상황이라면, 약간이라도 자신이 잘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면 주저 없이 사과를 하는 것이 좋다. 웃으며 정중하게 사과하는 골퍼는 아무리 큰 잘못을 했어도 50%는 기본적으로 용서받고 들어가며 보통은 100% 면죄부를 받는다. 덤으로 ‘매너 괜찮다’는 평을 얻을 수도 있다. /㈔골프장경영협회 공동캠페인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