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락가락' 국세청

세무사시험 영어과목 오류<br>재시험방침 번복 "정답처리"

국세청은 20일 중복출제 등 오류가 발견된 세무사시험 영어과목에 대한 재시험 방안을 번복, 오류문항 전체를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B형 영어과목에서 5개 문항, 총 10개 문제가 중복 출제되고 한 개 문항은 아예 누락됐다는 점을 감안,11개 문제 모두 정답 처리된다. 국세청이 재시험 방침을 번복하고 40개 문항중 무려 11개를 정답으로 인정해주기로 함에 따라 세무사시험의 공신력은 땅에 떨어지게 됐다. 국세청은 "출제문항에서 누락된 11개 문항은 유효한 시험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볼 수 없어 A, B형 문제 응시자 전원에 대해 영어과목 40문항중 11개 문항을 제외한 29개 문항만 채점하고 나머지 11개 문항은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나머지 29개 문항에서 불과 5개 문항만 맞추면 과락(40점)을 면하게 돼 이번 세무사시험은 시험으로서의 기본적인 변별력마저 갖추지 못하게 됐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세청은 재시험 방침을 철회한데 대해 ▦시험난이도의 형평성 유지가 어렵고 ▦ 2차 시험을 앞두고 재시험을 치르면 수험생의 부담이 가중되는데다 ▦1차 시험이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인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지난 17일 "영어과목 B형 시험문제 6개 문항에 대해서만 재시험을 치르겠다"고 발표한 지 불과 사흘만에 대책을 번복, 수험생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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