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쏘나타 9월1일 판매 개시
현대차 야심작 쏘나타‥어떤 車인가
현대차(대표 정몽구 회장)가 세계시장 정복의 야심을 갖고 개발한 5세대 `쏘나타'가 본격 시판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됐다.
현대차[005380]는 3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김동진 부회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들과 내외신 취재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쏘나타 신차(프로젝트명 NF)발표회를 갖고 9월1일부터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월드 클래스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는 컨셉트 아래 26개월간 개발비 2천900억원이 투입된 쏘나타는 강력한 브랜드파워와 고성능 세타 엔진, 세계적 트렌드의디자인, 첨단 안전.편의장치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김동진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엔진과 모델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쏘나타는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어 세계적 명차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라면서 "향후 국내 10만대, 해외 20만대 등 연간 3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쏘나타 시리즈의 20년 전통을 계승한 5세대 쏘나타는 품질이나 기술 면에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를 능가하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라면서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단계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창출로 세계 초일류메이커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내비쳤다.
현대차는 9월1일부터 쏘나타 국내 시판에 들어가 연말까지 4만대 정도를 판매하고 오는 11월부터 유럽 등에 대한 수출 선적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요타 캠리 등과의 한판 승부가 벌어질 북미 지역에서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3.3 람다엔진 탑재 쏘나타를 내년 5월부터 판매하고 이어 8월부터 2.4세타 엔진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재 10만대 수준인 쏘나타(EF 모델)의 미국 판매대수를 2007년까지 15만대로 끌어 올리고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판매대수도 30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쏘나타는 엔진 성능과 자체 크기(길이 4천800㎜, 폭 1천830㎜, 높이 1천475㎜),안전.편의장치 등에서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드와 대등하거나 능가해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이들 일본차를 충분히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쏘나타는 크게 2천㏄급 N20과 2천400㏄급 F24, F24S 등 세 가지 모델이 있으나,다시 N20이 기본형.딜럭스.럭셔리.엘레강스.스페셜.프리미어 6가지로, F24와 F24S가각각 럭셔리.프리미어 2가지로 나뉘어 전체적으로 9가지 모델을 갖췄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 라인업을 2.0과 2.4 모델로 구축하되 쏘나타의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급으로 높이기 위해 2.4모델 판매 비중을 20-30%로 유지할 계획이다.
판매가를 보면 N20이 1천625만원(기본형)부터 2천60만원(프리미어 자동변속)까지고, 2천400㏄에서는 F24 럭셔리 기본형이 2천200만원, F24S럭셔리기본형이 2천330만원이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인기를 딛고 내수 부진을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 아래 전국 74개 거점 동시 출시 행사와 대규모 시승 행사, 대대적인 인터넷 마케팅 등을 통해 `쏘나타 바람'을 일으키는 한편 경쟁 수입차와의 비교 시승 행사도 과감히 진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입력시간 : 2004-08-31 1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