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좋고 각종 혜택도 누리고’ 박태환 선수의 수영 첫 금메달, 양궁 여자 단체 6연패 달성 등 연일 전해지는 베이징 올림픽 낭보에 맞춰 외식업체들과 대형 워터파크, 영화관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시민들은 이와 관련, “다소 상업적 냄새가 나긴 하지만 올림픽 응원도 신나게 하면서 다양한 이벤트들도 즐길 수 있게 돼 반갑다”는 의견이다. 한우 관광명소인 강원 영월 ‘다하누촌’은 오는 24일까지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날에는 서울 마포점, 광장점, 인천 송도점, 충주점, 천안 아산점 등에서 구이용 모듬 1인분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 다하누촌 관계자는 “고유가 등 경제가 어려운데 한국 선수단이 메달을 따면 국민들에게 활력도 되고 한우를 드시는 분들과 함께 응원하면서 같이 기운을 내자는 취지로 (행사를)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로 수영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진 10일 마포 가맹점에는 평소보다 30%가량 많은 시민들이 찾을 정도. 마포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언태(48)씨는 “박 선수의 쾌거에 맞춰 식당 80석에 150인분 정도의 모듬 한우를 무료로 제공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둬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씨푸드 오션에서는 오는 15일까지 올림픽 선수단 금메달 획득 가능 개수를 맞히면 무료 시식권을 제공하고 토니로마스는 7,800원에 생맥주 무제한 제공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회사원 이준영(31) 씨는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반짝 이벤트이긴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활약도 보고 시원한 맥주로 더위도 날릴 수 있어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형 워터파크들의 할인 이벤트도 풍성하다. 충남 아산 스파비스는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념해 홈페이지 가입시 입장료를 20% 할인해 주던 것을 11일부터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30%로 할인폭을 상향 조정했다. 또 천안ㆍ아산 거주자에만 제공하던 지역주민 할인혜택을 대전ㆍ충청 지역 전반으로 확대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신분증을 갖고 가면 본인 포함 동반 4인까지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화계도 무료 영화 관람 행사를 펼치는 등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한석규ㆍ차승원 주연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눈눈 이이)’(감독 곽경택ㆍ제작 태원 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선수단의 잇단 금메달 소식에 애초 약속대로 13일 조조 영화를 무료 상영할 방침이다. 이날 관객들은 ‘눈눈 이이’ 조조상영 때 현재 상영 중인 모든 극장에서 선착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